수상작은 『파친코』(인플루엔셜, 2022)

조용익 부천시장과 상패를 든 이민진 작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저널25방송 윤상호 대표기자] 부천시는 지난 23일 ‘제2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1부와 2부로 나누어 개최됐다. 부천시민과 문학상 관계자, 이민진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 등 240여 명이 참석하여 수상자인 이민진 작가와 신승미, 이미정 번역가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시상식 1부는 지난해에 이어 사회를 맡은 신영일 아나운서의 방백(문학상의 함의와 지향점을 압축)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조용익 부천시장, 한경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의 개회사와 축사, 수상작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활용한 낭독 퍼포먼스, 수상작 소개, 상패와 상금 수여식 순서로 진행됐다.

제2회 수상작인 『파친코』(인플루엔셜, 2022)는 심사위원회로부터 19세기 말부터 끊임없는 외세의 내습으로 난바다를 표랑하는 모국 조선의 고난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정처를 잃고 낯선 땅을 떠도는 불우한 운명에 처한 전 세계 유랑민의 디아스포라를 대표한다는 평을 받았다.

이민진 작가는 “안녕하세요. 한국말 잘 못해 죄송하다”며 한국말로 시상식 참여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서 "문학의 힘과 예술의 힘을 믿어준 부천시에 감사하다. 한국전쟁을 비롯한 ‘전쟁'은 동포와 형제들이 적으로 바뀌는 참혹한 비극이다. 전세계 1억 명 이상의 실향민이 있으나 우리는 그들을 두려워한다. 작가의 의무는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만약 내가 실향민이라면? 이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 모든 독자가 한국인이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저는 그게 바로 책, 이야기의 힘이라는 사실을 안다. 이들을 팔을 벌려 환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여러분에게 평화와 행복을 바랍니다"고 전했다.

세계에 한국문학을 알리고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수여하는 번역가 시상금은 신승미(개정판 번역), 이미정(초판 번역) 번역가에게 각 500만원씩 공동으로 수여됐다.

아쉽게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두 번역가는 서면으로 “(신승미 번역가) 이 상을 받게 되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며, 한 가족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우리 선조의 고달픈 삶을 다시 일깨워 주신 이민진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미정 번역가)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전달하는 번역은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를 탐험하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길에서 부족한 제게 빛을 밝혀준 독자 여러분과 이민진 작가님, 베네트랜스의 강유주 대표님, 모든 출판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2부에서는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환영과 축하의 마음을 담아 평소 이민진 작가가 좋아하는 곡을 포함시켜 현악 4중주 공연으로 특별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어서 부천시민과 독자들과 함께 ‘디아스포라 문학의 확장 가능성’, ‘이민진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등장인물 선자의 삶은 작가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등 수상작과 문학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부천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삶을 바꾸는 ‘문학의 힘’을 믿고 있다. 디아스포라 문학은 멈출 수 없는 세계화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면서 『파친코』의 명문장인 “역사가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로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제3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은 지난 5월 후보작 접수를 시작으로 현재 8개 언어권의 문학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서 1차 작품 심사 중이며 오는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2023년 1월부터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본심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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